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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비화

[그런트 앤 포트리스] 개발비화 (2) - 컨셉

안녕하세요. 검프게임즈입니다.

1편에 이어 개발비화 2편을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 검프게임즈 스튜디오의 아트 디렉터를 맡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얄렐레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이번 편에서는 그런트와 포트리스의 디자인 비화를 다뤄볼 예정입니다.

 

먼저 그런트입니다!

 

 

기사, 기수, 방어탑(파수꾼의 초안)
보병

 

처음에 주용님에게 게임의 전반적인 콘셉트와 기물들에 대한 설명을 전해 들었을 때

계량화 버전의 체스 같다는 인상을 받았는데요,

체스의 기물 콘셉트를 참고해서 의인화시킨다는 개념으로 접근했습니다.

 

출처 : 핀터레스트

 

전반적인 디자인 콘셉트는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해서 중세 기사들의 갑옷을 많이 참고했습니다.

다만 풀플레이트 아머보다 조금 더 경량화하고 싶은 생각에

천옷 베이스에 어깨와 가슴부위만 강화한 경량갑옷을 주 디자인으로 잡기로 했습니다

 

 

좌:기물 초기컨셉 우:보병의 초안 디자인

 

일단 디자인 스케치 전 기물들의 대략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주용님께 부탁드렸습니다.

기사의 전선 높은 돌파능력, 기수의 보병을 사용한 재집결 능력, 단단한 방어탑등

다시 보니 꽤 매력적인 콘셉트의 기물들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확한 콘셉트덕에 디자인을 잡아가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보병

 

보병 같은 경우는 쉽게 말해 그냥 졸병입니다.

전진과 기본적인 공격 말고는 특별한 점이 딱히 없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인 기사의 디자인을 채용하되

너무 강해 보이지 않도록 허접(...)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다만 진영을 구분하는 색을 넣을 요소가 부족할 거 같아

스카프를 넣었습니다.

후에 완성본을 보시면 진영별로 스카프의 색이 다른 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기수

 

기수는 그런트에서 밸류가 꽤 높은 기물입니다.

주위에 보병을 소환하거나 주변 보병을 끌어올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걸어 다니는 보병 영역전개 사기 유닛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수의 보병을 모아 같이 전진하는 콘셉트 때문에

카리스마 있는 느낌의 디자인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단발머리의 화난 인상인 여기사로 택했습니다.

 

보면서 잔다르크가 떠오르셨다면 제 의도가 정확히 적중한 거라 기쁠 거 같네요 :3

많은 부분에서 잔다르크를 참고했습니다

기사

 

기사도 꽤 독특한 유닛입니다.

기사는 오로지 전진과 전선돌파를 위해 설계된 유닛인데요.

근접 전은 약한 모습을 보이지만 적들을 넘어 전선까지 돌파하는 모습에

말을 타고 달리기만 하는 방패병으로 디자인했습니다.

 

전선을 돌파하는 미친 광전사! 매력적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더욱더 미친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얼굴이 거의 가려지는 헬멧, 눈이 돌아있는 말로

코믹한 분위기를 줘봤습니다.

 

파수꾼

  

파수꾼은 원래 방어탑이라는 이름의 기물이었습니다.

하지만 회의 끝에 방어탑을 삭제하고 대신

자신의 진영을 지키는 탱커 기물로 디자인했습니다.

 

보병들은 마주치면 도망칠 수밖에 없는 거대한 거인기사!

크고 우람한 상체와 아담한 다리로

발달한 상체를 부각했습니다.

 

 

 

창병대

 

창병대도 원래는 중갑병이라는 콘셉트로 만들어졌었는데요,

회의 끝에 창병대들로 이뤄진 용병집단처럼 만들기로 했습니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헬멧으로 미스터리 한 강자의 기운을 내뿜는 용병대.. 참 멋지지 않습니까?

아쉽게도 초안스케치 파일이 소실되어서 완성본밖에 보여드릴 수 없는 게 아쉽지만

보병보다 큰 키에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내뿜는

탱커집단으로 디자인하려고 했습니다!

결과물은 꽤 만족스럽게 나온 거 같습니다 :3

 

 

보병

 

 

기사

 

기수

 

파수꾼

 

모두 저 디자인 그대로 큰 변경 없이 그대로 일러스트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블루팀은 푸른빛이 도는 갑옷색에 조금 어두운 명도를 사용해 줬고요

레드팀은 붉은빛이 도는 갑옷색에 블루팀보다는 밝은 명도로 디자인했습니다.

 

 

게임판의 규격

 

그런트의 게임판 같은 경우 5 x 8의 정사각형 판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파란색/빨간색의 진영과 노란색의 중립지역이 있습니다.

지역을 구분해주기만 하면 나머지 디자인은 자유롭게 해도 괜찮다는 주용님의 말에

석제벽돌처럼 디자인해 보잔 생각으로 콘셉트를 잡아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게임판 블록.

 

우선 게임판에 들어갈 벽돌 먼저 만들어주었습니다.

저 벽돌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해서 하나하나 붙여 넣어주면서 느낌을 보니 꽤 괜찮길래

 그대로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좌: 벽돌 텍스쳐 적용본 우: 텍스쳐 미적용본

 

게임판에 적용해 준 뒤 배경을 빠르게 그려줬습니다.

저 벽돌에 텍스쳐를 넣을지 말지에 대해서 꽤 고민을 했었는데요,

최종본을 확인해 보시면 텍스쳐를 완전히 넣지 않고 부분 부분 넣어준 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그런트의 게임판 최종본

 

그리고 완성된 게임판의 최종본입니다!

석재 벽돌 주위로 벽돌 담장을 그려줬고요

그 뒤엔 전장의 모습을 그려줬습니다.

넘어진 깃발과 벽돌에 뿌려진 스프레이로 진영의 색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

.

.

 

그 다음은 포트리스입니다!

 

사실 포트리스같은 경우는 주용님이 예전에 콘셉트와 디자인들을 이미 어느 정도 끝내놓으신 상황이라

정해진 디자인을 따라 일러스트 작업만 하면 되는 상황이였습니다

예전에 작업된 초안은 다른 작가님이 하신 거라 저작권 문제로 보여드릴 수 없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ㅜ.ㅜ

 

좌측부터 보병, 기사, 지휘관
삭제된 포병의 초안

 

탱크의 초안

 

포트리스는 그런트와는 다른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다른 그림체로 작업했습니다.

 

선을 굵게 쓰고 더 과감해진 데포르메로 포트리스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내려고 했습니다.

초안을 그려나가는 것도 이미 정해진 콘셉트대로 진행하는 거였기에 어려운 작업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삭제된 포병이 있는데요!

디자인은 저와 주용님 모두 맘에 들어했지만

끝내 삭제되어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매력적인 기물입니다

이번 기회를 빌어 보여드리고 싶어 가져와 봤습니다 ㅎㅎ

 

 

 

보병입니다.

시니컬한 표정이 맘에 듭니다.

 

기사입니다.

특이하게도 타고 있는 건 일반말이 아닌 조랑말이라는 콘셉트입니다.

북방유목민들을 참고로 해서 디자인했습니다.

 

지휘관입니다.

위압감 있는 포스와

길쭉한 콧수염이 특징입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드는 기물입니다 ㅎㅎ

 

탱크입니다.

두툼하고 짧퉁한 귀여운 디자인으로 만들었습니다.

저 시크한 눈빛이 마음에 듭니다ㅎㅎ

메탈슬러그의 슬러그를 참고해서 디자인했고

탱크지만 포가 없는 게 특징입니다!

 

주용님에게 받은 게임판 규격과 참고용 사진

 

체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그런트와 다르게

포트리스는 장기를 콘셉트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용님은 장기판의 디자인을 원하셨는데요,

 

되도록이면 장기판 콘셉트를 그대로 유지하자는 말씀 그대로 세련된 장기판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포트리스의 게임판 최종본.

 

포트리스 게임판의 최종 완성본입니다.

장기판답게 한국적인 디자인으로 만들었고,

각자 진영의 지휘관이 서는 구역은 그런트에서 사용한 석재벽돌 플랫폼을 사용했습니다.

 

포트리스의 서양틱한 분위기와 맞지 않을 거 같은 걱정이 있었지만

막상 판을 만들고 보니 그리 이상한 느낌이 크게 들진 않아 안심했습니다 :3

 

그런트의 로고

 

이제 기물과 게임판이 완성되었으니 게임상자와 로고를 만들어야겠죠?

 

그런트의 로고는 석재벽돌이 주를 이루는 게임판의 콘셉트에 맞춰서 바위 같은 질감으로 디자인해봤습니다!

큼직큼직한 글씨가 맘에 듭니다ㅎ

 

조금 더 바위 같은 질감을 주기 위해서 살짝 바위 텍스쳐를 집어넣고

곳곳에 깨지고 금 간 디자인을 주었습니다.

 

포트리스의 로고

 

포트리스의 로고 같은 경우

목재판의 콘셉트에 맞춰서 나무의 질감을 주고자 했습니다.

주용님이 무기고 상자 같은 느낌을 원하셔서

그걸 토대로 디자인을 해나갔는데요,

사각진 폰트와 박스에 맞춰서

핀으로 박힌듯한 디자인으로 만들어 나갔습니다.

 

그런트앤 포트리스 박스아트 초안

 

로고가 완성된 후 박스아트를 진행시켰습니다.

 

그런트는 전쟁이 한창 벌어지고 있는 전장의 모습으로, 포트리스는 참호전의 모습으로 디자인했습니다.

주용님이 포트리스의 참호전 디자인을 강력하게 원하셔서

격렬한 2차 대전 참호전처럼 구도를 짜봤습니다.

 

아래는 완성본입니다.

 

그런트 표지
포트리스 표지

 

생각보다 구상한 대로 슥슥 그려져서 꽤 놀랐습니다

각자 기물의 콘셉트와 디자인, 그림체가 달라서

다른 느낌을 주는 두 그림을 만드는 게 관건이었는데요,

 

막상 시작하고 나니 다른 그림체의 두 그림을 그리는 게 꽤 재밌고 흥미로운 작업이어서

그리는 내내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그리고 이 디자인을 토대로... 박스아트를 만들게 됩니다.

 

그런트&포트리스 박스아트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펀딩 종료까지 단 이틀 남았네요.

이렇게 심혈을 기울여 만든 프로젝트가 끝을 향해 달려가니 기분이 꽤 묘합니다.

어서 빨리 저희가 만든 프로젝트를 여러분의 테이블에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어떻게, 그런트 앤 포트리스의 작업 비화 재밌게 보셨나요?

이번 프로젝트를 발판 삼아 앞으로 더 많은 재밌는 프로젝트들을 여러분께 선보일 생각에

벌써부터 두근거리는 것 같습니다 ㅎㅎ

 

텀블벅에서 후원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재밌는 보드게임 많이 만들어서

많은 분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검프게임즈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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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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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글을 마무리하기 전에....

 

 

텀블벅의 "그런트 포트리스 하는 만화"에 출현해 준 고마운 캐릭터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 붉은 두건을 두른 오크는 갑판장 빌이라고 합니다.

"갑판장 빌" 컨셉아트

근육질의 오크 캐릭터고, 후술 할 캐릭터인 건파우더의 해적선에서 갑판장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듬직한 덩치, 순박한 인상이 매력적인 캐릭터고

술통을 입고(...) 있는 디자인이 독특한 친구입니다.

 

 묵묵하지만 선장인 건파우더의 총애를 받는 든든한 갑판장입니다.

 

 

이 친구는 건파우더라고 합니다.

"건파우더" 컨셉아트

 호리호리한 체형에 작은 키를 가진 보이시한 소녀 같은 모습이지만

실상은 거대한 해적선의 선장인 카리브해의 주인, 해적여제 건파우더입니다.

시원시원한 성격의 소유자지만 전투에 임하면 진지해지는 모습이 멋있습니다.

 

이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셨던 분들에겐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출신지, 국적, 인종, 성별, 심지어 종족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명성을 떨치던 세계각지의 용병들이 모이는 술집 "태번"

그곳에서 벌어지는 영웅들의 난투극.... 이름하야

[태버넌트]
태버넌트에서 벌어질 영웅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앞으로 저희들의 행보,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검프게임즈 스튜디오였습니다.

그런트와 포트리스를 구매해 주신 분들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저희의 차기작 태버넌트, 그리고 그 후의 후속작들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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